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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바꾸면서 덜컥 가입했던 상조 서비스 확인하기

삼성전자 가전 사면서 얼떨결에 엮인 상조 상품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삼성전자 대리점에서 가전을 새로 싹 맞췄을 때였다. 담당 직원분이 이것저것 설명해주시는데, 상조 서비스랑 결합해서 가입하면 가전 가격에서 몇십만 원을 바로 할인해준다고 했다. 사실 그때는 가전값 당장 내는 게 급해서 아무 생각 없이 ‘네, 해주세요’ 하고 서명을 했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대명스테이션이랑 연결된 상품이었다. 1년 정도 매달 꼬박꼬박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정작 내가 뭘 얼마나 넣고 있는지, 만약에 중간에 해지하면 어떻게 되는 건지 제대로 확인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문득 떠올랐다.

홈페이지 뒤지다가 느낀 묘한 불편함

오늘 점심시간에 잠깐 짬이 나서 대명스테이션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계약 내용을 확인하려고 로그인을 시도했는데, 이게 은근히 번거롭다. 휴대폰 본인 인증부터 시작해서 약관 동의까지, 뭐 하나 확인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가전 살 때는 참 친절하게 설명해주던데, 정작 내 계약 상태를 보려고 하니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홈페이지 어디 구석에 숨겨진 마이페이지를 찾아야 하는 건지 한참 헤맸다. 내가 낸 돈이 적은 금액도 아닌데, 이렇게 확인하는 과정이 복잡하다는 게 괜히 찝찝하게 느껴졌다. 적금처럼 매달 일정액이 통장에서 나가고 있긴 한데, 이게 내 노후를 위한 건지 아니면 단순히 가전 할인받으려고 잠시 묶어둔 돈인지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환급금과 중도 해지 고민 사이

커뮤니티 같은 곳을 찾아보니 다들 상조 결합 상품은 일단 가입해두고 잊고 사는 게 마음 편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나도 사실 그러려고 했다. 그런데 최근 주식 시장이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괜히 덜컥 겁이 나는 거다. 삼성전자 주가도 그렇고 경제가 휘청거리면 내가 든 상조 회사는 과연 괜찮을까 싶은, 어찌 보면 사소한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중간에 해지하면 가전 할인받았던 금액을 다 토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또 누구는 환급금 받는 게 복잡해서 그냥 만기까지 유지하는 게 낫다고도 한다.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자동이체 알림

매달 20일만 되면 통장에 ‘대명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돈이 빠져나간다. 이제는 그냥 카드값 나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질 정도인데, 가끔 이게 과연 합리적인 선택이었나 싶다. 차라리 그 돈을 저축했으면 지금쯤 얼마가 모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지금 당장 해지하기엔 절차도 복잡할 것 같고, 혹시나 손해 보는 부분이 클까 봐 그냥 두기로 했다. 이런 서비스들이 대개 그렇듯, 가입할 때는 엄청나게 혜택인 것처럼 포장되지만 막상 유지하거나 내용을 확인하려 하면 왠지 모르게 벽이 느껴지는 기분이 든다.

결국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끝난 오늘

결국 홈페이지 로그인해서 납입 회차 정도만 확인하고 창을 닫았다. 해지나 변경 같은 건 생각도 안 했다. 그냥 ‘아, 내가 이런 걸 가입했었지’ 하고 다시 한번 상기한 정도랄까. 가전제품을 살 때 혜택을 받은 건 분명하지만, 그 대가로 앞으로 남은 몇 년 동안 계속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조금은 피곤하게 느껴진다. 다음에 가전을 또 바꿀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이런 결합 상품은 조금 더 꼼꼼하게 따져보거나 그냥 정가 주고 사는 게 마음 편하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물론, 또 막상 사러 가면 직원이 주는 혜택에 혹할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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