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인을 통해 상조 서비스 가입을 고민하다가 겪은 일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월 3~4만 원씩 150회 정도 납입하는 상품이 처음에는 적금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입 권유를 받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말도 ‘지금 가입하면 최신 가전제품이나 현금 페이백을 준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가입 직전, 인터넷에서 보람상조나 교원라이프 같은 대형 업체들의 소비자 민원 사례를 찾아보고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사은품, 공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조회사 가입 시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세탁기나 에어팟에 혹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사은품’이라는 명목으로 제공되는 가전은 사실상 내 납입금에서 일부를 미리 떼어주는 격입니다. 제가 만났던 한 설계사는 150만 원 상당의 가전을 준다고 했지만, 나중에 계산해 보니 중도 해지 시 환급금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였습니다. 심지어 어떤 곳은 사은품을 빌미로 고가의 멤버십 상품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이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판단력을 잃습니다. 당장 눈앞의 물건이 좋아 보이니까요.
해약의 쓴맛, 환급금의 함정
실제 제 주변 지인은 3년 동안 매달 4만 원씩 냈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해지했는데, 돌아온 돈은 10만 원도 채 안 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관리비’나 ‘모집 수당’ 명목으로 공제한다고 설명합니다. 상조 상품은 보험이 아닙니다. 엄밀히 말해 선불식 할부 거래입니다. 가입 시 꼼꼼히 보지 않으면, 나중에 장례가 아닌 금전적 손실로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업체의 자본잠식 상태를 공정거래위원회 ‘내상조다찾아’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지 않고 가입하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선택의 기로: 가입인가, 저축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조에 꼭 가입해야 할까요? 솔직히 제 생각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장례비용을 한 번에 마련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 서비스 측면에서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나중에 돈을 돌려준다’는 만기 환급형 상품을 저축의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은행 예금이나 적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동성이 떨어지고, 해지 시 원금 손실 위험이 너무 큽니다.
시행착오에서 배운 점
저도 처음엔 보람상조, 교원라이프 등을 비교하며 고민했지만, 결국 상조는 ‘미리 사는 서비스’일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 돈을 그냥 적금에 넣고 나중에 장례식 때 일시불로 치르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가시질 않더군요. 실제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서비스 상품은 나중에 추가금을 요구할 확률도 높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불안한 지점입니다.
누구에게 이 글이 필요한가
이 내용은 상조 서비스 가입을 고민 중인 사회초년생이나, 주변의 권유로 가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경고가 될 것입니다. 다만, 부모님의 연세가 많으시고 장례 준비가 정말 막막한 분들에게는 서비스형 상품이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가입을 피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 해야 할 일은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상 등록되어 있는지, 그리고 내가 해지할 경우의 환급금 예시표를 꼼꼼히 챙겨보는 것입니다. 저도 결국 가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이 미래에 옳은 판단이었을지는 그때가 되어야 알겠지요. 선택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초기 할인에 너무 현혹돼서 꼼꼼히 따져보질 못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