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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가입하라고 해서 시작했던 상조 서비스

어쩌다 가입하게 된 상조 서비스

한 2년 전쯤인가, 회사 복지라면서 상조 서비스 가입 설명회가 열렸었다. 처음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다들 가입하는 분위기라 얼떨결에 나도 서명을 했다. 월 납입금 2만 원대 초반이었던가, 사실 지금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냥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이 부담스럽지는 않아서 잊고 살았다. 당시에는 이게 나중에 어떤 식으로 장례 진행을 돕는지, 아니면 나중에 해지할 때 얼마나 번거로운지 전혀 몰랐다. 그냥 회사 이름 걸고 하는 거니 믿을만하겠지 싶었던 게 전부였다.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된 혜택들

한번은 부모님 댁에 일이 생겼을 때, 내가 가입해둔 이 상조 상품이 실제로 쓸모가 있을지 고민한 적이 있다. 그때 상담원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뭐 장례도우미 배치부터 오동나무 관 제공, 수의 구성까지 꽤 세세하게 안내를 해주더라. 막상 설명을 듣고 나니 이게 단순한 보험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사람이 움직여야 하는 서비스라는 게 실감이 났다. 근데 막상 준비하려고 하니 가격도 가격이지만, 업체에서 제시하는 표준 서비스 외에 추가 옵션이 붙으면 금액이 꽤 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때는 그냥 가족들끼리 알아서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상조는 건드리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현장 대응’이라는 게 훨씬 복잡한 거구나 싶었다.

해지 과정에서 느낀 당혹스러움

결국 작년쯤이었나, 개인적으로 사정이 생겨서 정리를 하려고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이게 가입할 때는 정말 5분이면 끝나더니, 해지하려고 하니까 통화 연결부터가 난관이었다. 한 20분 정도 대기음만 듣고 있었던 것 같다. 상담원이 전화 받아서는 해지하면 납입금 전액을 다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겁 아닌 겁을 주는데, 그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가입할 때 사은품으로 받았던 침향환 같은 것도 반납해야 한다고 하고, 여러모로 서류 처리할 게 많아서 그냥 뒀다가 나중에 다시 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사실 그 귀찮음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 유지 중이다.

펫 상조나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장

최근에는 상조 회사들이 반려동물 상조나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을 넓힌다는 기사를 봤다. 보람상조 같은 곳은 펫 상조 서비스를 따로 한다고 하던데, 사실 나는 사람 장례도 제대로 이해를 못 하고 있는데 반려동물까지 영역을 넓히는 걸 보면서 조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서비스의 규모가 커지는 게 과연 소비자한테 좋은 건지, 아니면 그냥 회사가 돈이 되는 쪽으로만 계속 문어발식으로 늘리는 건지 잘 모르겠다. 회사 상조회에서 제공하는 복지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기업들이 이렇게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게 참 격세지감이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들

사실 지금도 고민 중이다. 그냥 계속 매달 조금씩 내면서 나중에 나이 들어서 혜택을 챙기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지금 당장 손해를 좀 보더라도 해지하고 정리하는 게 깔끔한 건지. 주변 지인들한테 물어봐도 다들 의견이 갈린다. 누군가는 상조보험 들고 있으면 장례식 당일에 정신없을 때 큰 도움이 된다고 하고, 누군가는 그냥 상조금 넣을 돈 모아서 나중에 현금으로 내는 게 훨씬 싸게 먹힌다고 한다. 나는 어느 쪽이 맞는 건지 여전히 확실히 잘 모르겠다. 아마 이번 달에도 통장에서 2만 원이 빠져나가는 걸 보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겠지.

“회사에서 가입하라고 해서 시작했던 상조 서비스”에 대한 3개의 생각

  1. 이런 경험하면서 장례 준비는 정말 복잡한 문제더라고요. 특히 추가 옵션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올라가는 걸 보면, 예상보다 훨씬 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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